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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퇴…무더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8일은 초복-. 무더위가 한고비에 접어들었다. 중앙 관상 대는 이날을 고비로 올 여름 1차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계속 되겠다고 예보했다.
우리 나라가 고기압의 후면에 들어간 이날 대체로 맑았다가 차차 흐려졌으나 제주지방을 빼고 최고기온이 전국적으로 30도 이상을 넘었고 올 들어 영남지방은 가장 무더워 최고기온 35도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충청이북지방도 32도까지 올라갔다.
한편 이같이 높은 기온에 습도까지 높아 후덥지근한 이날 서울지방의 습도가 평년보다 3%가 높은 85%까지 올라 불쾌지수가 83을 육박했다.
관상 대는 18일 상오10시 현재 장마전선은 일본지역에서도 세력이 사실상 꺾여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장마가 끝나고 앞으로 북태평양고기압권 내에 들어가 무더위가 계속되고 20∼21일쯤 서쪽에서 기압골이 접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보았다.
관상 대는 19일 최고 기온이 35도까지 올라 갈 영남지방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한때 씩 소나기가 오겠다고 예보.
한편 7호 태풍「리타」는 18일 상오 10시 현재 일본「오끼나와」남동쪽 약 7백km 해상에서 서서히 북진 중이나 우리 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상 대는 보고 있다.
연휴인 16, 17일 이틀 동안 전국 유원지에는 63만여 명의 인파가 붐벼 휴일을 즐겼다.
전국적으로 평균 30도로 맑게 갠 17일 부산 해운대에는 31만 명이 몰렸고 광안리·송 정 등 부산 근해 5개 해수욕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초만원을 이루었다.
뚝섬 등 서울 주변에서는 7만 명, 경기의 송 추에는 1만5천명이 더위를 피해 몰려들었다.
이날 중부와 영동지방에는 당일「코스」를 택한「바캉스」족들이 많았다.
또한 익사사고도 늘어 서울에서 9명이 물에 빠져죽은 것을 비롯, 전국에서 27명이 익사했다.
경찰은 이틀 동안 전국 3백8개 유원지에서 부녀자희롱 등 풍속사범 1백40명을 단속, 이 가운데 36명을 입건, 24명을 즉심에 돌리고 나머지 80명은 훈계 방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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