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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장마철인 듯 싶더니 중부지방에서는 어느덧 날이 들어 30도의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산은 울창한 숲이 있고 산바람이 있어 시원하다지만 30도 무더위를 무릅쓰고 정상까지 오르려면 힘겹다.
이럴 때일수록 생각나는「코스」는 힘이 안 들면서도 인적이 뜸하고 시원스런 근교 산이다.
경기도 안양근교의 수리 산(473m)-산은 얕지만 능선이 재미있고 계곡이 시원해 마음을 이끈다.
안양 역에서「버스」편으로 명학동(2·5km)까지 간다. 이곳에서 산본 리까지는 평탄대로. 주말농장의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면서 능선에 올라 답다골을 거쳐 수리 사에 이른다. 명학 동에서 이곳까지가 6km. 수리 사는 절이 크지 않지만 약수가 좋고 등산객의 땀을 씻어 주기에는 알맞다.
울창한 숲의 계곡을 따라 오르면 정상에 이른다. 이 수리 산의 건너편에도 또 하나의 봉우리가 있지만 이는 군 통신기지이니 피할 것.
물은 정상에 없고 수리 사에 있으니 밥을 지어먹을 때는 이점에 유의해야한다.
정상은 훤히 트인 전망과 수목으로 시원스러움을 절로 느낄 수 있다.
더구나 등산객이 적은 터에 한 여름철이니 붐 비는 서울근방에 비하면 이런 곳에 왔음을 퍽 다행스럽게 느낄 수 있다.
내려올 때도 주말농장에 있는「풀」에서 수영을 즐기기 위해 오던 길을 다시 잡을 수도 있지만 두 미 등을 거치는 수리 산 일주「코스」를 택하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이 일주「코스」는 모두16km로 약 5∼6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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