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 없이 판잣집 철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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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원주】원주시는 29일 하오 1시부터 느닷없이 시청직원 3백20여명을 물어 관내 8.3㎞의 중앙선철도연변의 무허가 판잣집 30채와 변소19채, 돼지우리 13채, 헛간 3채, 울타리 4개 등을 강제로 헐어 버려 예고 없이 집이 헐린 30여 가구 주민들이 길바닥에 나와 있다.
원주시는 갑작스러운 철도변 판잣집 철거 이유를 『여름철의 시민 보건을 위해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으나 사실은 30일 정오에 있을 쌍룡 시멘튼 영월공장의 증설준공식에 중앙의 고관들이 철도편으로 현지에 나가게 된데 대비, 미관상 좋지 못하다고 헐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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