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월드」

미 「플로리다」주 한복판에 한 한촌이었던 「올랜도」시 교외가 최근 불붙듯 흥청거리기 시작하고 있다. 도처에 역사가 한창이고 매일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상거래에 날개가 돋치고 인구가 놀랄 경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 원천은 다름 아닌 꿈의 나라 「월트·디즈니·월드」.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에 있던 「디즈닐랜드」가 이곳에 옮겨와 2만7천4백「에이커」의 부지 가운데 우선 2천5백「에이커」에 4억「달러」를 들여 「월트·디즈니·월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문을 열자 관광객이 쇄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계획했던 전 시설을 완비하지 못한 채 우선 「신데렐라」성 등 35개 구경거리와 2개의 「호텔」 시설만을 마련, 개장하자 첫날부터 1만2천대의 자동차가 몰려와 장사진을 이루었다.
지난해 12월 29일 하룻 동안의 입장객만도 6만9천명을 돌파했다. 개장 8개월이 되는 지난 5월말 현재 약6백만 명의 남녀노소가 이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디즈닐랜드의 경우, 개장 후 8개월에 2백80만 명이 입장했던 것과 현저한 차이였다.
특히 이번 여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 것 같아, 금년 가을의 개장 1주년까지에는 그 숫자가 1천만 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1월초부터 3월까지 벌어들인 돈만도 7천5백40만「달러」-디즈닐랜드가 71년 같은 기간 동안에 올린 수입은 3백53만「달러」였다.
엄청난 입장객을 치르자면 「디즈니·월드」의 임원도 굉장한 규모가 필요하다. 현재 9천5백 명이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데, 입장객의 쇄도가 예상되는 여름에는 이 인원만으로는 부족, 인원수를 약1만1천명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디즈니·월드」가 지불하는 임금만도 연간 5천만「달러」라니 그 규모는 실로 놀랄 만 하다.
더우기 「디즈니·월드」는 현재 규모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금년에도 5천만「달러」를 투자,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당초 「디즈니·월드」가 「플로리다」주 이전 계획을 세운 직후부터 비밀리에 「에이커」당 2백「달러」로 토지 매입을 시작했다. 토지 확보가 끝난 후 「디즈니·월드」 계획이 발표되자 주위의 땅 값은 마치 이곳 동해안 「케이프 케네디」에서 발사되는 「로키트」처럼 치솟기 시작했다.
수년전만해도 「에이커」당 6「달러」에 불과했던 땅값이 무려 4만「달러」로 급등했다. 마치 「월트·디즈니」의 만화 속의 얘기처럼 한적한 숲속 여기 저기에 「모텔」 이 불쑥 불쑥 생겨났다.
「디즈니·월드」 근처에 2개의 고속도로 공사가 진척 중인가 하면, 연도에는 「아파트」 「호텔」 「모텔」 식당들이 들어서고 있는 중이다.
가장 눈을 끌고 있는 계획은 「디즈니·월드」 남쪽 4만7천3백「에이커」 위에 세워질 『미래의 도시』.
이 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주택·학교·교회·「쇼핑·센터」·공장들을 마련, 20년 후에는 25만 명을 수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디즈니·월드」와 「올랜도」 중간 지점에도 이두 비슷한 또 하나의 새로운 도시가 추진되고 있다. 단일 주택에서부터 고층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대소 1만8천여 개의 주택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디즈니·월드」의 성공에 따라 촉발된 건축 「붐」 때문에 「플로리다」주 전역에 「시멘트」가 바닥이 날 정도. 부수 효과로 「플로리다」에는 이제 「시멘트」 생산 업체가 번창하는가 하면 건축 재료가 다른 주로부터 대량 수입되는 현상을 빚고 있다.
그러나 「월트·디즈니·월드」의 성공은 이에 못지 않은 어두운 효과도 많이 낳고 있다.
전에는 들어보지도 못하던 교통 혼잡이 야기되는가 하면 부랑자·가출아·도범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올랜도」 경찰 당국자들은 마약 중독자 처리에도 큰 두통을 앓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인구 증가와 건축 공사의 급증으로 식수원 공급 지역이 크게 오염되고 있는 실태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각 가지 부정적인 문제에도 아랑곳없는 듯 「올랜도」 시장은 즐겁기만 하다.
『이 시가 생겨난 지 1백년이 되도록 「올랜도」 주민들은 인근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한「치즈」나 만들고 있었다. 「디즈니·월드」 이전으로 생긴 이익은 지대하다.』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