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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연구용 가장 밀수|「국련 개발 계획」 면세 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검 수사국 1과 (강용구 부장 검사)는 23일 FAO 산하 「유엔」 한국 작물 보호 연구 훈련원 관계자들이 재일 교포, 암「달러」상 등과 짜고 국제 연합 개발 계획 (UNDP)의 면세 특권을 이용, 지난 71년6월부터 지금까지 4억4천5백여만원 어치의 인조 피혁을 밀수해온 사실을 밝혀내고 「유엔」 한국 작물 보호 연구 훈련원 사무관 대우 김재암씨 (35) 등 6명을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긴급구속하고 밀수 총책인 재일 교포 염종권씨 (일본 동경도 거주)를 수배했다.
검찰은 이날 부산 세관 보세 창고와 서울 금융 창고 등에 보관중인 인조 피혁 58상자 (싯가 1억6천여만원)와 수입 면장, 위조 송품장 등 관계 서류를 압수했다.
검찰은 이들 밀수단 이외에도 세관 직원의 공모 여부를 수사키로 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수원 농촌 진흥청의 감독을 받는 「유엔」 한국 작물 보호 연구 훈련원 사무관 대우인 김재암씨 (35)는 밀수 총책인 재일 교포 염종권씨와 공모, 1천3백만원을 뇌물로 받고 미국인 책임자를 속여 훈련원에 필요한 연구 재료나 기구인 것처럼 면세 추천을 받아 지난 71년부터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업자인 수입책 서인수씨 (39)를 통해 수입 금지품인 인조 합성 피혁 4만6천1백90m 등 3종목의 물품 4억4천5백만원 어치를 밀수입,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대도시의 양화점에 팔아 왔다는 것이다.
이날 긴급 구속된 관련자는 다음과 같다.
▲김재암 (35·농촌 진흥청 산하 한국 식물 보호 연구 훈련원 사무관 대우·통관책) ▲서인수 (39·서울 서대문구 갈현동 435의 14·수입책) ▲황규흥 (49·영등포구 영등포동 3가 27·판매책) ▲서성원 (45·마포구 노고산동 4의 95·판매책) ▲최연홈 (47·용산구 이태원동 13·판매책) ▲성인숙 (50·여·염종권의 형수·수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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