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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신부, 서희경이에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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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30일 백년가약을 맺는 프로골퍼 서희경(오른쪽)과 예비신랑 국정훈씨. [사진 서희경]

11월의 신부 서희경(27·하이트진로)이 본지에 행복한 새 신부의 모습이 담긴 웨딩 사진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오는 30일 오후 4시 천주교 역삼동성당에서 은행원 국정훈(34)씨와 결혼하는 서희경은 사진 속에서 결혼을 앞둔 행복감과 설렘, 긴장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서희경은 201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 때 지인의 소개로 예비 신랑을 만나 2년여 만에 결혼에 골인했다.

 웨딩 촬영은 지난 9월 초 진행됐다. ‘필드의 수퍼모델’로 불리며 수많은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했던 그였지만 그동안의 촬영과는 느낌이 달랐다고 했다. 서희경은 “여덟 시간 동안 드레스 네 벌과 한복을 갈아 입었다. 힘들었지만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타이틀 홀더스를 마치고 26일 귀국한 서희경은 본격적인 결혼식 준비에 들어갔다. 귀국하자마자 시댁 어른들을 찾아뵙고 미용실과 마사지숍을 찾는 등 바쁜 시간을 보냈다.

 서울 마포에 신접 살림을 차리는 서희경은 결혼식 일주일 뒤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내년 1월부터는 다시 필드로 돌아가 골프화 끈을 단단히 조여매기로 했다. 2011년 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톱10 세 번에 그쳤던 그는 한국 투어 활동 시절 지도받았던 고덕호 프로를 찾아 초심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서희경은 “예비 신랑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사람”이라며 “미국 투어 초기에는 적응하느라 힘이 들었다. 그러나 결혼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게 된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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