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당진 현대제철서 가스 누출…1명 사망·8명 중경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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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7시13분쯤 충남 당진시 송악읍 현대제철 당진공장 내 고로에서 독성고압가스인 고로가스(BFG)가 유출됐다.

이 사고로 배관보강공사 중이던 양모씨가 가스중독으로 숨지고 근로자 8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 당진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직원들은 현대제철 내 현대그린파워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파워는 현대제철에 전기를 공급하는 별도 법인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사고 당시 3명의 직원이 컨테이너 박스 형식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공급배관공사 중이었다. 가스가 누출되자 1명이 질식돼 쓰러졌고 2명은 탈출했다. 이 때 밖에 있던 6명의 직원이 질식된 동료직원을 구하러 들어갔다 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8명 가운데 김모씨 등 3명은 위독한 상태고 나머지 5명도 상태가 악화하고 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5월에도 전로(轉爐) 보수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zino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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