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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쩍 늘어난 이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 들어 우리 나라 해외이민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21일 보사부에 의하면 올 들어 해외로 나간 이민은 6월 20일까지 1만 2천 1백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천 4백여명에 비해 거의 배나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로 보아 올해 말까지 해외이민 총수는 처음 이민이 시작된 지난62년 이후 10년만에 모두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지역은 미국이 70%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브라질」「캐나다」등 순인데 현재까지 지난 10년 동안 모두 8만 9천여명이 이민을 떠났다.
보사부는 개인별 이민뿐만 아니라 기업 및 집단농업 이민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주자의 급격한 증가는 미국이 수년래로 해외이민을 크게 제한할지도 모른다는 풍문에 자극되어 예년보다 더 많은 이주자가 쇄도하는 것, 이미 기술자로 해외에 나가 있는 사람들이 현지에서 전환한 경우 그 동안 억제되었던 의료요원들의 해외진출 완화에서 오는 것, 해외 이주자들의 연고자 초청이 늘어 난 것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이주자들의 거의 대부분은 연고자 초청이며 이밖에 국제결혼·입양 등이 극소수 있으며 계약이주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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