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잣나무 등 15㏊ 태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속초】인제군 북 면 용대리가 야동 계곡에서 지난9일 하오3시쯤 원인 모를 산불이 일어나 국립공원지대인 설악산 중심부의 원시림 15㏊를 태우고 3일 만인 11일 하오5시께 꺼졌다.
해발 1천2백m∼1천4백m의 고지대인 가야 동 계곡의 봉정 암 동쪽3㎞ 지점에서 일어난 불은 녹음으로 처음에는 크게 번지지 못하다가 10일 하오부터 동해안에 불어닥친 초속24m의 강풍을 타고 맹렬하게 타오르기 시작, 5㎞거리인 양양군 외설악 소청봉 중턱까지 태웠다.
불탄 지역은 1백년 이 상된 잣나무와 전나무·측백나무 등이 들어찬 원시림지대로 측백나무가 전체면적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고 잣나무와 전나무가 30%가량, 그리고 나머지 20%는 여러 가지 희귀한 고산식물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