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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비군, 예상외의 선전...3대2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한·브라질 친선축구
2일 밤 서울운동장의 3만여 관중들은 흥분 속에 열광했다. 펠레의 산토스를 맞아 우리상비군은 졌으나 3-2의 스코어로 선전했고 관중들도 열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심판진의 편파적인 판정으로 산토스의 선수들이 항의하고 플레이를 거의 포기, 묘기를 발휘할 수 없었던 것에 관중들은 불만스러움을 느꼈다. 뒷맛이 개운치 않은 선전이었다.
⑩「펠레」를 비롯한 ⑪「에즈」 ⑨「알신도」 ⑦「자딜」 ⑥「카르로스」 ④「네네」 등이 「산토스」의 「플레이」는 『초원의 곡예사』그대로 였다. 유연하면서도 무리 없는 개인기. 이 개인기를 밑받침으로 「산토스」는 여유 있는 공격을 했다.
상비군은 「펠레」를 이차만이 집중적으로 마크, 봉쇄하고 다른 수비진들도 밀착방어에 적극성을 보였으나 「에즈」의 돌파를 막지 못해 여러 차례 뚫리다가 33분만에 「펠레」의 「패스」를 받은 「알신도」가 15m거리에서 강 「슛」, 「볼」은 GK 이세연의 손을 맞고 들어갔다.
상비군은 전반 「포스트」에 FW 박수덕이 박혀있었으나 볼을 잡아 처리하지 못한데다 수비중심의 플레이를 보여 공격도 저조했다.
「산토스」도 점점 심해 가는 김영진 주심의 편파적인 판정에 동요하기 시작, 진지하게「플레이」를 하기보다는 항의와 억지 「플레이」를 보여 묘기를 갈구하는 「팬」들을 실망시켰다.
후반에 들어 심판의 판정이 약간 완화되고 상비군이 열을 올리자 「게임」도 백열화해 갔다.
후반12분 FW「에즈」가 「노·마크」의 「펠레」에게 볼을 주었다.
「펠레」는 바른 발로 정확히 받아 영가 있으면서도 재빠르게 바른 발로「슛」했다. 정확무비의 「클린·슛」. 산토스가 2점 째를 올리면서 완만해지자 상비군의 추격이 날카로와 졌다.
RW 박수덕 대신 FW김진국을 넣은 상비군의 공격은 FW이회택의 빠른 주력으로 돌파구를 찾은 것이다.
20분 FW이회택이 「사이드·라인」을 따라 절묘의 센터링을 날렸다. 결정적인 찬스. 그러나 FW차범근이 놓치더니 24분 김정국의 센터링을 차범근이 차 넣었다. 2-1. 「핸들링」 등 석연치 않은 뒷말이 있었지만 이 돌파구를 계기로 승세에 오늘 상비군은 26분에 이회택의 결정적인 「슛」으로 2-2 「타이」. 관중들을 열광 시켰지만 당황한 「산토스」도 「펠레」가 「태클」을 하는 등 전력을 쏟다가 31분에 ⑧「레오」가 단독 찬스에서 「슛」, 3-2로 이김으로써 1급 「프로·팀」의 저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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