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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위주 서울 지구당 개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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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정희 대통령은 24일 하오 서종철 육군참모총장을 대동, 서부 전선의 방위태세를 살펴보고 「자유의 다리」너머 있는 한적 전방 사무소에도 들러 약40분간 머물렀다.
통일로를 따라 돌아오면서 박 대통령은 『북괴가 20여년 전 이 길을 따라 남침을 했던 일을 생각해서 우리는 평화 통일을 위해 방위태세 확립에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20여 일간의 정양 후 「컨디션」조절을 겸해 틈이 나는 대로 나들이를 하고 있는데 23일엔 홍릉 과학단지를 둘러보았고 일요일인 21일엔 신범식 서울신문 사장만을 데리고 향리인 경북 선산군 구미읍에 내려가 맏형 동희 옹을 문병했다고.
김종필 총리는 25일 장개석 총통의 둘째아들이며 3군 대학 전쟁 학원장인 장위국 중장과 그림을 선물로 교환.
나영덕 주한 자유중국 대사와 함께 총리실을 방문한 장 장군은 그의 모친 송미령 여사가 그린 화폭을 선물하자, 김 총리는 답례로 「JP화첩」을 준 것.
장 장군이 『언제 자유중국을 방문해서 3군 장성들에게 훈시를 해 달라』는 청을 하자, 김 총리는 『내가 오히려 중국의 명장들로부터 좋은 얘기를 듣고 싶다』고 했다.
공화당의 서울시 19개 지구당 위원장의 교체는 인선 난에다 교섭 대상자의 사양으로 대부분이 선거 위주 보다는 관리 위주로 인선이 끝났다는 얘기.
처음 당 사무국과 서울시 지부에서 교섭한 전국구의 김형욱 홍승만 강성원 의원 등도 『힘이 부족하다』고 모두 사양해서 실패했고, 장기영(종로), 신영철(성북 갑), 오유방(서대문 갑), 임택근(서대문 을), 강상욱(동대문 을)씨 등과 김현옥(마포), 민관식(동대문 갑)장관 등은 본인의 양해를 받아 유임토록 했다.
이번 위원장 교체는 여러 차례에 걸친 차점 낙선자들을 교체 한 것. 새 위원장들에 대해선 『공천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사전에 알려주고 있는 듯. 장덕진 시 지부 위원장은 『어차피 74년께 가면 선거위주의 위원장으로 재정비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당대회가 7월말로 결정되면서 파벌 연합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한창이다.
이철승 의원은 그의 사무실인 한국 정책 연구회 주관으로 소속 의원들을 초청, 「기본적 인권」이란 주제의 「세미나」를 했다.
학력출신 신민당 현역 의원 및 당직자들은 25일 밤 김은하 의원 초청으로 K음식점에서 회의를 갖고 친목「서클」로 만드는 규약을 제정한다. 단합을 위한 탐색에 한창인 구 주류는 23일 밤 K음식점에서 신도환 의원 등 현역 및 원외 지구당 위원장 20여명이 모인데 이어 24일 밤에는 같은 장소에서 김의택 의원 초청으로 전남 지구당 위원장 모임을 가졌다.
철기 고 이범석 장군 국민장 위원회가 25일 결산 회의를 했는데 총1천6백 만원의 수입에 8백 만원이 지출되고 8백 만원이 남았다.
장례위원회는 남은 8백 만원 중 3백 만원은 고인 묘소에 비석을 세우는 등 환경 정리비로 돌리고, 5백 만원은 살림에 보태라고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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