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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국시대 주미한국공사관 건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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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김영희특파원】11일 미국「워싱턴」시 계획위원회와 시 미술위원회는 1888년1월부터 1905년까지 15년간 주미 한국공사관으로 쓰였던 「워싱턴」7번 가의 낡은 붉은 벽돌로 된 3층 건물을 문화재로 지정, 연구 보존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역사적 유물로 인정된 이 건물 「워싱턴」7번 가의 서북쪽 모서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빅토리아」식 건물이다.
이 건물은 1888년1월17일 한국의 박정양이 주미 조선전권공사로 부임, 당시 「클리블랜드」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날로부터 쓰기 시작했던 건물이며 연간 은화 7백80원의 임대료를 내고 빌어 썼던 건물이다.
당시 이 건물은 새로 지었던 것이며 임대와 동시에 박 공사는 정문 현관에 국기게양대를 만들어 최초로 태극기를 게양했었다.
이 공사관 건물에서는 서기관 이상재·이완용·이하영·이미연이 있었고 무관으로 이종하, 이밖에 하인 2명이 근무했던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다.
이 한국인 공관 직원들은 도포 차림으로 집무했으며 고종황제와 세자의 사진을 걸어놓고 매일 망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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