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예산요구 올해 수준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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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태완선 경제기획원 장관은 10일 금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6월 국회에 제출하겠으며 내년도 예산편성을 위한 예산요구는 금년도의 예산요구액 범위 안에서 제출토록 관계부처에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태 장관은 올해 추경예산에 대한 재원조달 및 편성규모는 아직도 검토단계에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하고 내년도 예산요구액을 지금까지 전년예산요구액대비 20%씩 늘려오던 것을 전년도 예산요구액 수준으로 제한함으로써 실제 예산액의 증가율이 둔화될 가능성을 비쳤다.
이어 태 장관은 경기대책의 일환으로 발표한 1백50억 내지 2백억 원 규모의 국내여신을 상반기 한도에서 증액 방출하는 문제는 IMF와 최종 협의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6월에 내한할 IMF협의단과 구체적인 교섭을 벌여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여신의 상반기한도증액 문제는 하반기한도에서 앞당겨 쓰는 방식이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태 장관은 6월말까지의 각종 경제지표추세를 분석한 다음 주요정책목표를 다시 설정하겠다고 밝히고 필요하면 총 자원 예산안도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환율의 일시 대폭인상은 절대로 하지 않을 방침이며 환율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충격 등을 고려해서 점진적인 인상방법으로도 너무 많이 오르는 것은 환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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