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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시 9km까지 육박|월맹군에 낸시 화력기지 실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사이공3일외신종합】월남북단 광트리 성내 정부군의 마지막 거점 낸시 화력기지를 완전 점령함으로써 3일 쾅트리 성 전체를 장악한 월맹군은 그 여세를 몰아 구왕도 후에 서북방 9km까지 육박해 들어왔으며 중부해안지대 빈딘 성에서는 2일 밤 정부군 최후 방어기지인 레둑(잉글리쉬) 기지로부터 2천5백 명의 월남군을 몰아냄으로써 성도 퀴논 시를 직접 위협하기 시작했다.
한편 중부고원지대의 수도 콘툼 시는 포위 주인 월맹군 3개 사단과 월남군 1개 사단이 대치한 가운데 일대결전을 앞두고 월남중부를 양단하는 긴박한 사태에 함입 하고 있다.
쾅트리 성에서 월남군은 야포 50문과 연료가 떨어진 수많은 장갑차량을 고스란히 버린 채 도주했고 수비하던 월남군 특전대 6개 대대 중 5개 대대가 사실상 전멸했다고 미군 고문관들이 전했다. 쾅트리를 제압한 월맹군은 계속 전차를 앞세우고 1백30mm포 공격을 가하면서 남진, 월남군은 24시간 전에 구축한 낸시 기지를 이날 또다시 포기, 제1번 공노를 따라 남쪽으로 8km 후퇴, 풍디엔에 제2의 방어선을,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남쪽으로 5km 떨어진 지점에 제3 방어진지 에반스 기지를 구축했다.
그런데 낸시 기지는 사이공 서쪽 88km 지점의 마이안 군청 소재지 부근 3각주 지역의 민병대 대진지가 2일 밤 실???되고 3일 중부연안지역 빈딘 성의 잉글리쉬 기지가 실???된데 이어 지난 24시간 동안에 세 번째로 공산군 수중에 넘어간 기지이다.
한편 현지 보도들은 월맹군이 후에 서남쪽을 이미 포기, 실함된 바스토네 북쪽 8km 등 후에를 3면 포위한 채 남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난민과 월남군 낙오병들로 뒤섞인 후에 시는 혼란에 빠져 마치 『정신병원』 같다고 전해졌다.
밀어닥친 피난민들로 15만의 이 도시인구가 한때 배로 증가했었으나 지난 며칠동안 다시 다낭을 향해 남쪽으로 피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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