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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출판] '닥터 홀의 조선 회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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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홀의 조선 회상/셔우트 홀 지음, 좋은 씨앗, 8천원

서울에서 태어나 한국 이름을 쓰면서 한국인 환자들을 위해 땀을 아끼지 않았던 캐나다 출신 선교사 셔우드 홀(1893~1991).

그의 아버지 제임스 윌리엄스 홀은 구한말 평양에 병원을 개업하다가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던 의료선교사다. 그의 어머니 로제타 홀이 설립한 '동대문 부인병원'은 현 이화여대 부속 병원의 전신이다.

이 책은 셔우드 홀의 회고록. 1978년에 펴낸 이 책은 그가 의학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다시 와서 일을 시작한 황해도 해주 구세병원 이후의 조선에서의 삶을 촘촘하게 적고있다.

당시 해주시 황해 바다가 보이는 곳에 1백여명의 결핵 환자를 수용했던 국내 첫 결핵 요양소에 관한 회고도 보인다. 또 1932년 남대문을 그린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 실 발행도 서술하고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이번 책은 지난 84년 번역본 출간에 이은 재출간본. 다만 출판사가 기독교 서적 관련 출판사라서 그런지 앞뒤 포장에 기독교 흔적이 너무 많아 외려 책의 가치를 훼손하는 느낌을 준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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