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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폭격 전면 중지하면 미군 포로 석방용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비엔티앤23일UPI동양】공산「파테트·라오」는 미국이 「라오스」 폭격을 전면 중지하면 미국 포로 석방 문제를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비엔티앤」상주 「파테트·라오」 대표「소드·페트라시」 대령이 22일 제안했다.
그는 UPI기고에게 「파테트·라오」가 많은 미군 포로를 억류 중이라고 말했으나 그 수효와 수용된 장소를 밝히려 하지 않았다.
그는 미군 포로들이 「라오스」 북부 여러 동굴의 안전한 장소에 억류돼 있다고 말했다.
「라오」 애국 전선 대변인 역을 맡아 온 「페트라시」 대령은 미군 포로들이 『전범이며 공중 침입자들로 간주되나 인도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는 지난해만해도 「라오스」내 미군 포로들을 전범으로 재판하겠다고 위협했었다.
미군기들의 새로운 대규모 폭격에 대한 우려를 입증하듯 「하노이」 당국은 이미 공습에 대비하여 외교관들과 특파원들을 안전지대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
한편 월맹 노동당(공산당)중앙위원회와 대부분의 정부 각 부처도 「하노이」로부터 철수하여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외교관들은 서둘러 가족들을 귀국시키기 시작했다. 「쿠바」 대사 관원 가족들이 이날 첫 번째로 「모스크바」경유 귀국 길에 올랐으며 「스웨덴」 「프랑스」공관 직원들의 가족들도 총총히 「하노이」를 떠났다. 「하노이」시 중심가는 문자 그대로 사람의 그림자조차 찾아보기 힘든 죽음의 거리로화였다. 「하노이」당국은 「해방군」이 「사이공」교외에 도달하면 월맹으로 하여금 이에 대한 값진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해 수도「하노이」 일원에 대해 새로운 대규모 폭격을 감행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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