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음식점 유해후춧가루 사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시내 중국·한식 일본식 등 음식점에서 사용하고 있는 「고춧가루」와 「후춧가루」의 대부분이 부적합 유해물임이 밝혀졌는데도 서울시는 요식업소가 식품제조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아무런 조치를 안하고 있다.
18일 영등포보건소는 한식·중국식·일본식 등 업종별 음식점에서 손님에게 내어놓는 상표가 없이 작은 그릇에 든 고춧가루와 후춧가루를 수거, 서울시위생시험소에 감정 의뢰한 결과 고춧가루에서 쓸데없는 염분이 5·5%∼16·1%씩 검출되었으며 후춧가루에서는 산불용성회분이 2·1%나 검출되어 불량품임이 판명되었다. 후춧가루의 산불용성회분은 기준이 1·2%인데 2배나 검출된 것이다.
후춧가루에 들어있는 회분의 경우 허용량인 1·2%가 넘는 후춧가루를 먹으면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서울시 보건당국은 서울시위생시험소 통보에 따라 이들 업소들이 사용하는 고춧가루와 후춧가루의 제품제조업소를 추적, 제조판매업소를 찾아내어 적절한 행정조치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들 음식점등은 제조업소가 아니라는 이유로 행정조치를 안할 뿐 아니라 손님에게 내어놓는 이들 불량제품 제조업소조차 찾아내지 않고 있다.
서울시 보건당국자는 이들 음식점에 대해 이같은 불량품을 내어놓지 말도록 경고조치했다고만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