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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에이레 산업 마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벨파스트27일AP동화】영국정부의 직접통치에 격노한 10여만 명의 북「에이레」공장 및 직장 근로자들이 호전적인 신교도들의 파업호소에 동조하여 직장을 박차고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북「에이레」의 산업은 사실상 마비되었다.
이날 이른 아침부터 단전됨과 아울러 몇 분 안으로 교역·생산 및 교통은 정지되었다.
이 파업으로 북「에이레」전역의 비행기 이착륙·열차·「버스」등 교통수단이 묶였고 은행과 상점들이 문을 닫았다.
이곳 노조총회대변인은 이날 21만5천명의 북「에이레」 노동자중 약 13만 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것은 신구교도간의 반목으로 분열되어있는 이 주에 앞으로 어떠한 사태가 닥치게 될 것인지를 예고하려는 다수파인 신교도에 의한 힘의 과시의 한 단면이다.
한편 「브라이언·포크너」수상은 이 주를 통치하기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파견된 영국위원회와의 협력을 피하여 신교도의 질서를 회복시키려는 것으로 보인 명령을 발했다.
또한 북「에이레」의 「에이레」공화군(IRA)에서 앞으로 1개월간 모든 「게릴라」활동을 중단한다는 발표가 있은지 불과 1시간만에 「벨파스트」신교도 거리에 세워둔 자동차3대가 폭발하여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이곳 시청외곽에는 영군 기갑부대들이 예상되는 대규모시위행렬에 대비하여 출동태세를 취하고있다.
한편 이곳 구교도들은 신교도들과의 충돌을 우려하여 집안에 남아있으며 주점들은 닫혀있다.
한편 불법화된 「테러」단체인 IRA는 민간인에 대한 「게릴라」활동을 앞으로 4주동안 중지할 것이나 영국군과의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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