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위험…중심가 복개천|주변주유소·인쇄소 폐수배출 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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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내 청계천을 비롯, 욱천·대학천 등 중심가 복개천의 주변주유소·인쇄소·염직 등 각종 사업장에서 흘러 들어오는 용재류 배출이 심해 화재 또는 폭발위험을 안고 있으나 서울시는 단속을 못하고 있다.
서울시가 현재 파악하고있는 청계천주변의 용재류 배출사업장은 세차장 및 주유소 85개소, 인쇄28개소, 식품제조24개소, 염직21개소, 기타30개소 등 모두 1백88개소로 이곳에서 매일 복개천 하수로 기름을 비롯 용재류가 흘러 들어와 매일 쌓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욱천, 대학천 등 곳곳의 복개천에 대해 서울시는 용재류 사업장수도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국기술연구소는 서울시의 요청으로 시내 중심을 흐르고있는 청계천과 욱천의 하수「개스」를 분석한 결과 『현재로서는 폭발위험성이 없으나 복개천 주변의 사업장에서 흘러 들어오는 용재성 오염물질 때문에 분석결과와 관계없이 돌발적인 폭발사고와 화재사고의 위험성을 지니고있다』고 지적, 복개천 주변의 세차장, 주유소, 금속가공, 인쇄소, 세탁소 등의 이전 또는 폐수처리시설을 강화하도록 건의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이들 사업장이 대개 1일 20입방m이하의 폐수를 내고 있어 공해방지법의 규제대상이 되지 못해 공해방지법으로서도 단속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들 사업장에 대해 행정 단속권을 동원, 되도록 폐수처리를 자체에서 가능한 한 하도록 지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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