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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다국적기업과 손잡고 해외 진출 가속 … 올 수출 목표 1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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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은 최고 수준의 의약품 합성역량을 토대로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사진 유한양행]

유한양행이 올해 1억 달러 이상 수출이라는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 612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원료의약품(API) 수출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문의약품과 원료의약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40% 높은 수출 성장세를 시현했다.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생산 자회사인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항생제, 에이즈치료제, C형 간염, 당뇨병치료제, 항생제 등 원료의약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기업들과 공동으로 신약에 적합한 원료를 개발하고 있다. 금년에는 미국 FDA, 유럽 CEP, 호주 TGA, 일본 PMDA 등 국제적 품질기준에 있어 엄격한 승인 조건을 갖춘 원료합성공장 증축을 중심으로 다국적기업과의 CMO사업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 결과 다국적 제약사들과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신약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공정 개발과 최적화 연구를 수행 중이며, 전임상 및 임상용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체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도 이와 연계해 신규 업체 및 프로젝트 확대를 통해 1억달러 이상을 수출 목표로 잡고 있다.

 최근에는 베링거인겔하임, 화이자, 길리어드 등과의 영업, 마케팅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당뇨병 치료제, 성인 폐구균 백신, B형간염 치료제 등에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다국적 제약기업과 협력해 국내 시장에서 영업 성과를 창출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제적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역점을 두는 것은 연구개발 역량 강화다. 김윤섭 사장은 매출 1위의 역량을 통해 R&D역량도 1위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한양행은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연구개발 핵심전략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신약 연구개발 분야에서 자체 개발 및 공동연구 과제 약 20건이 진행 중에 있다. 또 신약 연구과제의 리스크 최소화, 비용 및 기간 단축을 통한 신약 개발을 위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R&D 관리시스템과 중단기 R&D 포트폴리오 분석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타 기업이나 대학, 연구소 등 외부 기술과 지식을 활용한 R&D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시장 지향적 개량신약과 천연물신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중장기적으로 혁신적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으로 글로벌 R&D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R&D 파이프라인은 국내에서 전임상 9개, 1상 3개, 2상 5개, 3상 2개 등 총 19개 과제가 있다. 특히 역류성식도염 치료제‘YH4808’이 첨병으로 꼽히는데, 미국에서 임상 1상과 국내에서 임상 2상이 진행 중으로 글로벌 라이센싱을 통해 세계적 신약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그밖에 대사·순환계 질환, 면역·염증성 질환, 항암제 연구가 진행 중이다.

 또 연구개발 역량과 세계적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 또는 인수합병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투 트랙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2012년 11월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분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바이오베터기술을 보유하고, 다수의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어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음료, 생활용품 등 새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생활건강사업부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통합 브랜드‘트루스(Tru+h)’를 출시했다. 아울러 기능성 음료시장에 진출해 3월에 숙취해소음료‘내일엔’을 출시했다. 화장품 및 뷰티용품 시장에도 진출, 전문 풋케어 브랜드‘나인풋’(9FOOt)을 6월 선보이며 각질과 릴렉스, 발냄새 케어 등 7종의 제품을 출시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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