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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가이드] 집안 꾸미기 한곳서 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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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7면

집안 봄단장 용품을 한군데 모아 놓은 '토털매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는 가구.커튼 등 단품 위주의 기존 인테리어 매장보다 한자리에서 집안을 일관된 분위기로 꾸밀 수 있는 상품을 모아서 파는 토털매장이 크게 늘어났다.이들 토털매장은 침구.커텐.각종 관련 소품 등을 기본으로 갖춰 놓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집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 토텔매장으로 바꾸는 추세"라며 "단순히 한두가지 물건만을 파는 것보다 전문가가 직접 고객에게 상담까지 해주면서 잠재 수요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화점.할인점.인터넷쇼핑몰 등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집안꾸미기 토털 상품전을 잇따라 열고 있다.

◆토털매장 전성시대=현대백화점은 지난해 개점한 목동점내 가구.침구.커텐.장식소품을 한 곳에 모아 팔고 있다.

이 토털매장에서는 봄단장 용품에 대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해 편리하다. 또 전문디자이너가 매장에 상주하고 있어 집안 꾸미기에 대한 자문도 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토털매장은 '홈디자이너(일명 숍매니저)'를 두고 물건이 들어갈 집을 직접 방문해 상담까지 해 준다"며 "일관된 분위기의 인테리어 제품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매장은 토털매장으로 변신한 뒤 소비자 반응이 좋아 매출이 평균 20%가량 늘어났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이 백화점은 이같이 토털매장이 인기를 끌자 다른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롯데백화점도 최근 매장 개편을 통해 가구.식기 등 단품 위주의 매장을 토털매장 중심으로 바꿨다.

롯데는 특히 해외 유명 인테리어숍인 '보 컨셉' 등의 매장을 입점시키고, 기존 브랜드와 상품은 30%이상 대폭 교체했다.

가격은 다양하다. 백화점의 경우 커텐은 원단재질에 따라 50만~1백50만원으로 편차가 크다. 침구세트는 30만~45만원, 조명기구가 10만~20만원까지 한다.

백화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할인점이나 인터넷쇼핑몰에 설치된 토털매장을 이용해볼 만하다.

신세계 이마트는 자체 생활용품 브랜드인 '자연주의'를 운영하고 있는데 커텐의 경우 3만8천~4만4천원선이면 살수 있다. 인터넷쇼핑몰인 SK디투디(www.skdtod.com)도 오는 10일부터 '10만원으로 꾸미는 홈인테리어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복고 스타일의 시골풍이 인기=90년대말 이후 맹위를 떨쳤던 단순한 현대풍의 '젠(Zen) 스타일'이 퇴조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고풍스런 '앤틱(antique)' 상품이 많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조선호텔의 진효정 인테리어 담당은 "모던 스타일이 너무 오래 인기를 끌자 그 반발로 자연스럽게 클래식한 시골풍이 유행"이라며 "분홍.노랑.연두색 등 밝은 색깔이 많고 구슬을 늘어뜨리는 장식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침구.커텐은 강렬한 색깔에 큰 꽃무늬가 들어간 상품이 많이 등장했다. 커텐의 경우 옆으로 묶는 전통적인 형태보다 3.4단으로 위로 접어서 여는 이른바 '로만쉐이드'형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는 "커텐은 가구나 가전제품 색깔에 맞추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가구가 무겁고 짙은 색상이 많다면 어두운 계열로, 밝은 색상이 많다면 밝은 색이 더 잘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또 소품도 골동품 같은 느낌의 제품들이 인기다. 어두운 원목의 색과 결을 그대로 살려 만든 시계와 스텐드 등이 많이 눈에 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나무로 만든 전화기가 19만8천원, 원목과 베이지색 레이스로 장식된 스탠드가 9만9천원선이다.

◆충동구매를 조심해야=토털매장에 들러 전문가의 조언을 듣다보면 당초 예산을 초과하기 일쑤다.

따라서 매장에 들르기전 집안 봄단장을 위해 미리 짠 예산을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귀띔이다.

백화점에 들렀다가 예산이 안맞으면 값싼 대체 상품이 많은 할인점이나 인터넷쇼핑몰 등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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