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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미 조기 방출 검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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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구정을 앞두고 쌀값이 전국에서 고개를 들어 5일 서울 소매 값이 최고 가마 당 1만5백원 (특미)까지 치솟아 올해 들어 최고 시세를 기록하고 있어 농림부는 정부미의 조기 방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부 조사에 의하면 서울의 경우, 용산 시장의 쌀값은 가마당 도매 특미가 9천6백원, 상품 9천4백원, 중품 9천2백원, 하품 9천원, 그리고 중앙 시장에서는 특미 9천8백원, 상품 9천7백원, 중품 9천5백원, 하품 9천3백원으로 지난 1월말 시세보다 5일 동안 가마 당 4백50원 내지 5백50원 (용산)이 올랐다.
한편 학자금 조달 등으로 쌀 출하량이 늘어나는데도 주요 산지 쌀값은 강세를 보여 4일 현재 김제에서는 소매 8천4백원으로 지난 1월말에 비해 가마당 1백원, 영산포는 8천5백원으로 2백원, 안동 9천원으로 2백원, 진주 9천5백원으로 5백원이 각각 올랐다.
이처럼 쌀값이 전국적으로 오르고 있는 것은 구정을 앞둔 수요 증가와 철도 화물 요금 인상 등에 따른 운반 요금이 올랐기 때문인데 농림부는 쌀값이 계속 더 오를 경우 5월께로 계획했던 정부미 방출을 앞당겨 오는 10일께부터 방출할 것도 검토중이다.
한편 농림부는 긴급 쌀값 대책으로 지난 4일부터 혼합미 (10㎏ 포장)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상인들의 농간을 막기 위해 위탁상 조합에 조합의 쌀값을 가마당 1만원에서 유지해주도록 요청했다.
농림부가 조사한 지난 4일 현재의 일반미 도매 (중품 기준) 값은 다음과 같다.
◇도시 ▲서울 용산 9천1백원, 중앙 9천4백원 ▲부산 9천50원 ▲대구 9천원 ▲인천 8천7백원 ▲강릉 9천원 ▲울산 9천4백원
◇산지 ▲김제 8천3백50원 ▲정읍 8천2백70원 ▲영산포 8천4백원 ▲안동 8천8백원 ▲진주 9천원 ▲밀양 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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