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우 잃은 국교생들 만화 태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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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104 신설동 국민학교 (교장 안광현·62) 어린이회는 3일 하오 2시30분 급우 정병섭 군 (13·6학년 3반)이 지난 31일 초인적인 공상 만화를 보고 자신도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실험해 보려다 목매어 숨진 사건에 충격을 받아 불량 만화 안 보기 운동을 벌이기로 결의, 교정에서 불량 만화 40여권을 소각했다.
이날 4학년 이상 상급반 어린이 대표 90명과 45명의 전교 교사들이 교정에 몰려 『나쁜 만화를 불사르자』는 「플래카드」를 들고 4일부터 오는 주말까지 교내에서 불량 만화 추방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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