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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 한국문화원」개원|서 베를린 소재 초대회장 정하은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재독 한국문화원」이 30일 서 「베를린」에서 개원한다. 독일의 최대 교단인 독일 복음교단이 동서양문화교류의 중추역할을 기대하여 설립한 것이다.
초대 원장에는 정하은 박사(45·신가·한국기예교사회윤리학교장) 가 위촉되었다. 그는 취임을 위해 23일 하오 가족과 함께 한국을 떠났다.
그는 5년 임기의 한국 문화원장직 이외에도 독일복음교단의 서 「베를린」이 주 한인교회 담임목사를 겸임한다.
1천여 간호원, 3백여 기술자, 유학생, 대사관원 등 재독 한국인을 위한 문화사업의 사절로서 일하게 될 것이다.
재독 한인 「크리스천」들의 신앙생활지도와 예배의 주재가 주임무다. 한인 신자들은 「샤프」감독의 도움으로서 「베를린」의 「카이제르·빌헬름」교회를 빌어 월1회 약2백50명이 모여 예배를 보고있는데 정박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주1회의 예배를 보게된다. 참가 신도들도 5백여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 박사는 또 평신도훈련과정을 설치, 간호원·기술자들에게 신앙·신학훈련을 통해 평신도 「엘리트」양성도 맡는다.
한국문화원이 한국이나 서독정부의 자금에 의해 설립되는 것이 아니고 독일복음교단이 세우는 것이기 때문에 종교적 기능을 중심으로 한 한독 두 나라의 대화의 광장마련도 중요한 업무가 된다.
방송·신문 등 「매스·미디어」를 통한 한국의 역사·풍속·종교·문화의 홍보는 민간기저에서 더욱 활발히 전개될 것이란 기대다.
각종 도서물의 교환, 한국의 저능아 교육시설 설립을 위한 모금 등도 사업계획이 포함된다.
그밖에 72년 새 학기부터 설정되는 「베를린」대학의 한국학과정 「커리큘럼」을 위해 한국어·한국사·한국기술에 대한 강의도 전문 한국인교수가 취임할 때까지 정박사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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