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 간첩 준동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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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동경=조동오 특파원】최근 일본에서의 북괴 간첩 준동이 더욱 대담해지고 또 잦아지고 있다고 일본 경찰이 판단하고 있다.
일본 수사 당국의 조사로는 70년11월의 제5차 당 대회 이후 일본지역에서 적발된 간첩 사건은 55건이나 된다고 집계하고 특히 종전과 달리 간첩들이 최근에는 살인극약 「우아」독소 등을 휴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수사 당국은 간첩의 성분은 ①조총련 간부 중 북괴에 밀파, 간첩 교육을 받은 자 ②재일교포·장기 체류자·유학생·선원·밀항자로서 북괴에 포섭되어 간첩 교육을 받고 일본에 침투한자 등 양상이 다양하다고 분석했다.
또 북괴서 훈련된 간첩들은 지금까지는 일본 서해안으로 침투해 온 것이 상례이나 71년부터 북해도에서 구주 「가고시마」에 이르기까지 전 일본해안으로 확대되었고 특히 잠수함에 의한 침투가 시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일본내의 북괴 간첩들은 일본의 법망을 교묘히 이용, 현장에서 적발되지 않는 한 외국인등록증과 묵비권 등을 행사하여 빠져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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