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money] 중국 환경 관련주 주목해야 할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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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중국의 현재 경제 성장률은 7% 중후반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7% 성장의 중국 경제에 대해 많이들 걱정한다. 2000년대 중반 10%가 넘는 성장을 봤던 기억이 아직 강하게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성장에 대해서는 의심할 필요가 없다. 향후 몇 년간 6~7%만 유지해도 상당한 수준이다. 그 과정에서의 위기 가능성도 낮다고 본다. 세계 유일(?)의 시장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기존 시장민주주의의 잣대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의 위기는 금융업의 방만에서 오지만 중국의 금융업은 중국 정부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다. 단기간에 큰 위기가 터질 확률은 낮다.

 이토록 문제 없어 보이는 중국이지만 단 하나 통제에 애를 먹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환경오염이다. 중국의 환경오염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특히 공해와 관련해서는 베이징시의 극심한 스모그로 석탄화력발전소를 가스화력발전소로 대체할 계획이라는 뉴스도 보도된 바 있다.

  지금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을 합친 규모보다 많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성장과 관련해 걱정되는 부분은 이산화탄소의 ‘성장’이다. 중국 내 전력 사용량,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이산화탄소는 계속해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의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문제는 쉽게, 그리고 빠르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향후 해결 과정에서 막대한 돈이 투입돼야 할 장기 프로젝트다. 중국의 대규모 투자는 끝났지만 환경오염과 관련된 어마어마한 투자는 이제 막 시작이다. 중국 소비 관련주가 아니라 탄소배출권, 천연가스 등 환경 관련주가 진정한 중국 수혜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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