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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작용 없이 성형수술하려면

중앙일보

입력

조철현 원장(조철현성형외과)은 성형수술을 선택할 때 10년 후에도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쁘고 젊어 보이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 선뜻 선택하기 어렵다. 심하면 재수술을 해야 한다. 실제로 신촌전철역 부근에 위치한 조철현성형외과를 찾는 환자 10명중 8~9명은 성형수술 부작용을 호소한다고 한다. 조철현원장(조철현성형외과)을 만나 성형수술법 잘 고르는 법을 들어봤다.

-코 성형 부작용이 많은 이유는.

“오뚝한 콧날을 만들기 위해 콧대 위에 투입하는 임플란트 소재로 고체 실리콘을 많이 쓴다. 고체 실리콘 중 L자형은 ‘ㄱ’ 모양으로 엎어 콧날을 만들어준다. 이때 뾰족한 부위의 피부가 시간이 지나면 얇아지거나 뚫어질 수 있다. 빨개지거나 창백해지기도 한다. 피부에 모서리 압력이 계속 가해지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귀 연골을 떼어 모서리 부분에 덧대는 방법이 있다. 현재도 많은 성형외과에서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술법 역시 시간이 지나면 연골이 피부에 달라붙어 피부가 점차 얇아지고 연골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 10~20년 후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병원은 진료기록을 10년만 보관한다. 따라서 부작용으로 해당 병원에 호소하기도 힘들다. ‘연골기둥이식’ 수술법은 부작용을 애초에 막을 수 있다. 우선 보트 모양(I자형)의 실리콘으로 콧대를 만들어준다. 그 다음 잘라낸 귀 연골을 코 양쪽 날개연골(콧구멍 부위) 가운데에 이식한다. 즉 귀 연골이 왼쪽과 오른쪽날개연골을 높이는 기둥역할을 한다. 천막을 칠 때 기둥을 넣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안면거상술도 수술법에 따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나.

“그렇다. 피부 밑 스마스(SMAS)라는 조직을 함께 당겨줘야 효과가 크다. SMAS는 피부 밑에서 얼굴을 지탱해주는 조직이다. 기존 안면거상술은 귀 앞부터 뒤까지 피부를 절개해 흉터 자국이 남기 쉬웠다. 또 SMAS를 함께 당기지 않아 일시적으로 주름은 펴지지만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주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될 수도 있다. SMAS와 피부를 함께 당겨 머리 부위의 ‘측두심부근막’이라는 곳에 걸어 주는 수술법이 추천된다. 마치 철사를 팽팽하게 잡아당겨 못에 걸어주는 원리다. 고난이도 수술이다. 성형외과 전문의 중에서도 숙련된 노하우를 필요로 한다.”

-성형외과를 잘 고르는 법이 있다면.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일반의 혹은 ‘타과’ 전문의도 성형수술을 많이 하고 있다. 성형외과 간판을 내건 피부과·이비인후과·가정의학과·내과 전문의도 많다. 심지어 산부인과 전문의가 성형수술을 집도하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만 확인하지 말고 '성형외과 전문의'를 확인하도록 한다.”

<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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