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휘어진 아이폰 개발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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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애플이 지금보다 더 크고 휘어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아이폰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애플이 4.7인치와 5.5인치 크기에 가장자리 부분이 아래로 휘어진 유리를 채택해 새로운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4.7인치는 LG전자의 ‘옵티머스 LTE3’, 5.5인치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2’와 같은 크기다. 현재 아이폰 시리즈의 화면 크기는 4인치다.

 이와 함께 애플은 스마트폰을 누르는 압력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센서 탑재 제품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의 신제품은 내년 3분기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스마트폰 시장의 ‘곡면’ 전쟁은 내년 하반기께나 본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세계 최초로 좌우로 휘어진 스마트폰인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이후 상하로 휘어진 ‘G플렉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고(출고가 갤럭시라운드 108만9000원, G플렉스 99만9000원) 휘어진 화면만의 장점이 특별히 없어 시장 반응은 아직 뜨겁지 않은 상황이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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