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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플레이어들 결혼·은퇴 러 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금년은 예년에 없이 스타플레이어들의 은퇴와 결혼 러쉬를 이뤄 주목을 모으고 있다.
금년 들어 결혼에 골인한 선수는 농구의 김영일 신동파를 비롯, 야구의 김응룡 강태정 및 탁구의 최정숙 주창석 등과 배구의 박병래(충북 시멘트)등 구기종목의 스타플레이어들만 7명이다.
이런 결혼 러쉬와 함께 각 종목에서 예년에 없이 은퇴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농구의 황선왜(상은), 이인표(산은), 김영일(한국은), 김무현(기은), 정진봉(산은), 서정옥(한국나일론)등과 배구의 엄세창 구성삼(이상KAL), 안경자(유공) 및 축구의 김정남(외환은), 탁구의 최정숙 등 스타 급만 10여명.
특히 축구의 김정남, 배구의 엄세창, 탁구의 최정숙, 농구의 김영일·이인표·황선희 등은 한국을 대표했던 주장선수들이었다는 점에서 더한층 이변을 빚고 있다.
인기구기종목인 축구·농구·배구·탁구 등 한국스포츠의 중심종목 주장들이 한꺼번에 코트를 떠난 것도 스포츠사상 처음 있는 쇼킹한 일.
올해 스타플레이어들이 대거모습을 감춘 것은 축구·농구 등이 뮌헨올림픽 예선전에서 탈락한데 큰 심리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며 이와 반면 야구에서 거물들이 조용하다는 것은 역시 제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우승으로 후유증을 낳지 않았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은퇴선수 중 김영일 김무현은 코치로 승진, 지도자로 탈바꿈하여 팬을 잊지 않고 있으며 탁구의 최정숙은 그를 길러낸 박성인 코치와 결혼 이채로움을 주고 있고 한국지도자상의 대표 격인 김영기 코치가 지도자 위치마저 떠난 것은 더욱 아쉬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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