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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혼자 벌인 짓" 드러난 '삼각관계 칼부림' 진실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한 여성을 사이에 두고 20대 남성 2명이 다투다 흉기에 찔려 한 명이 사망한 사건, 저희 긴급출동에서도 자세히 보도해드렸었는데요, 경찰이 이들이 서로 흉기를 휘두른 것이 아니라 피의자가 피해자를 살해하고 자해한 것으로 보고 피의자를 구속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오전 6시쯤, 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싸우는 소리가 났습니다.

[인근 주민 : (비명이) 딱 세 번 났어요. 살려달라고.]

[학교보안관 : 여기를 왔다갔다하면서 싸운 거야. 왔다갔다하면서.]

싸움의 발단은 인근 PC방에서 일하는 또래 여성 정 모 씨.

[인근 PC방/종업원 : 사장님이 말씀하고 가셨어요. 기자들이 혹시 와도 (정 씨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현재 잠적한 정 씨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에 있던 전 남자친구 박 모 씨가 현 남자친구인 조 모 씨를 불러내 싸운 겁니다.

흉기에 찔린 조 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고 박 씨도 허벅지를 찔려 크게 다쳤습니다.

당초 현장에선 4자루의 칼이 발견됐고 이 중 2자루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혈흔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사건 초기엔 서로 흉기를 휘두르다 벌어진 일로 비춰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 : (박 씨 혼자 범행한 건가요?) 예. (허벅지 자상은?) 지(박 씨)가 찔렀어요. (스스로 찌른 건가요?) 예.]

흉기에서 나온 지문과 상처의 흔적,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박 씨가 조 씨를 살해하고 자해한 것이라고 경찰은 판단한 겁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 씨를 구속하고 내일(12일)쯤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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