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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막으려고 「비상」 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정희 대통령은 15일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것은 우리의 안보 상황이 긴박하기 때문이었다』고 말하고 『이 선언은 남침 준비를 끝낸 북괴의 위협에 대처하도록 국민의 굳은 결의를 촉구하고 북괴에 우리의 굳은 결의와 대책이 마련되어 있음을 보임으로써 전쟁을 미연에 방지해 보자는데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전국 검찰 감독관 회의에 참석한 검사장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북괴가 남침을 해오느냐, 해오지 않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단독으로 남침할 준비를 했느냐, 안했느냐를 국민들은 더욱 중요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만일 「캐나다」를 공산국가라고 가상하고 무장 간첩을 미국에 침투시켰다면 미국은 벌써 비상 사태를 선포했을 것』이라면서 『62년 「쿠바」에 소련 「미사일」기지가 세워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시 케네디 대통령이 전국에 비상 동원령을 내렸는데 우리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비상 시국에 개인의 영리 목적 때문에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를 적발, 엄중 단속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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