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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국 「신성동맹」 재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회교국인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전쟁에서 몰리자 같은 회교국인 중동제국이 「신성동맹」이라도 맺은 듯 원조의 손길을 뻗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7일 「파키스탄」에 2개 비행대대를 파견하겠다고 하는가하면 「파키스탄」은 「터키」에 대해 군수물자의 원조를 요청하고 있다.
회교국가들의 「파키스탄」지원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행대대 파견을 계기로 앞으로 적극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파키스탄」군 장비의 상당부분이 이미 이들 회교국에서 제공된 것이다. 「터키」는 오래 전에 미제 「탱크」와 「바주카」포를 공급했으며 「요르단」은 「파키스탄」의 조종사 훈련협조에 대한 대가로 미제 「스타·파이터」 전투기를 「선사」했다.
「리비아」에서도 올해 「프랑스」의 「미라지」 전투기를 25대나 구입하여 여차하면 출동시킬 태세에 있다. 「프랑스」는 「리비아」에 대해 대「이스라엘」전에 사용 않는다는 조건 만 붙여 팔았으므로 「파키스탄」에 대한 파견은 가능한 일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여름 인도와의 전쟁에 대비, 「파키스탄」에 5천만「달러」의「현금」을 원조했다. 또 현재 「파키스탄」 공군의 주력인 F86 「세이버」 전투기는 「이란」을 통해 공급된 것이다.
66년 서독 공군이 「처분」한 90대를 「이란」이 사들여 60대나 「파키스탄」에 넘겨 서독·「이란」사이에 심각한 외교문제가 됐었다. 「이란」은 또 「팬텀」전투기로 「파키스탄」 조종사를 훈련시키는가 하면 지난 9월에는 양국사이에 상호원조협정이 체결돼 전쟁이 벌어질 경우 「팬텀」기 10대를 제공하겠다는 조항까지 삽입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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