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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공 제3국 문제 흥정 안해-키신저 닉슨 중공방문 일정발표서 확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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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1일=김영희특파원】「닉슨」 미국대통령은 중공지도층과의 회담에서 제3국에 관한 여하한 흥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키신저」 보좌관이 30일 말했다. 「키신저」보좌관은 30일 밤 기자회견을 통해 「닉슨」대통령이 2월21일 북경에 도착,28일에 출발, 귀국한다고 밝히고 북경에 4일 간 체류하고 상해와 항주등지에서도 모택동·주은래·이선념 등을 비롯한 중공지도층과 요담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닉슨」·모 정상회담이 북경에서 열릴 것이나 모택동의 별장이 있는 항주에서도 속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키신저」 보좌관은「닉슨」·모 회담이 주로 양국간의 직접적인 문제에 주력할것이나 제국에 관한 문제를 거론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정상회담에는 명확한 특정의제가 사전에 정해지지 않았으며 토의의 일반적인 테두리만 설정되었기 때문에 쌍방은 자유로운 대화를 진행시키는 가운데 어떤 것이든 각자가 제기하고싶은 문제를 거론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제3국에 관련된 여하한 흥정도 어느 일방에 의해 제의되거나 합의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키신저」는 확언했다.
「키신저」씨는 이어 미·중공간 문제해결을 위해 결심한 것이라면 제3국 문제가 분명히 토의될 것이라고 발언, 이것이 주로 대만문제를 지침하는 듯이 시사했다.
이 보좌관은 또한 「닉슨」·모 공동성명도 제3국 문제에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글러」대변인은 「로저즈」「키신저」 및 「닉슨」대통령부인이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여행 중 급류를 위해 타국에 기착하지는 않을 것이다.
「키신저 보좌관은 앞으로 있을 소련과의 정상회담에 비해 미·중공정상회담을 주선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다고 강조했다.
「키신저」 보좌관은 『미국은 소련과 40여년간 외교관계를 맺어왔다. 따라서 서로가 구체적인 문제를 토의하여 결과를 얻어낼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중공과는 지난20년 동안 외교관계가 없었으므로 구체적으로 토의할 문제가 없다. 미국은 중공과 의사교환을 하려는 노력을 개시한 것인데 이 의사교환의 길을 트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닉슨」방문일정은 먼저 미국이 제의, 중공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닉슨」방문이 최소한 양국간의 이해증진과 정치 외교적 소득이라도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언론인·학자·학생들의 교환을 포함한 문화교류가 적극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는 점을 암시했다.
「키신저」 보좌관은 주은래의 「워싱턴」 답례방문은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닉슨」 대통령은 중공체류 중 관광은 북경부근으로 국한시켜 최소한으로 줄이고 대부분의 시간은 중국인들과의 대화로 보낼 것이다. 「닉슨」일행은 북경서쪽 교외에 있는 영빈관에 머무르게될 것이다. 여정은 차후에 발표될 것이지만 「닉슨」 대통령은 시차를 조정하는데 충분히 여유를 가질 수 있게끔 「워싱턴」을 출발할것이라고 「헨리 키신저」보좌관이 밝혔다.
신문보도에 관해 그는 북경당국이 중공의 기술적 수용능력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의 기자들을 받아들일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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