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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박 뛰는 동맥 백㎞|영동「고속」1차 구간 개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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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새말 간 1백4km의 영동고속도로(서울∼강릉 간 2백5km 중 원주∼강릉 간 1백km는 74년 완공)1차 구간이 1일 개통된다.
용인군 기흥면 신갈리「인터체인지」를 기점으로 동서를 가로지르는 이 고속도로는 지난 3월 24일 기공된 후 만 8개월만에 완공된 것인데 수원·원주 등 2개시와 용인·이천·여주 원성 등의 4개 군을 통과함으로써 지금의 서울∼새말간 주행시간 4시간 20분을 1시간 20분으로 단축, 중부와 영동지역을 같은 생활권 역으로 묶게 된다.
이 도로는 신갈·용인(용인면 방측동)·이천(부발면 가산리)·여주(여주읍 점용리)·문막 (문막면 문막리)·원주(소초면 장양리) 등 7개「인터체인지」와 평균 8km마다 1개꼴의「버스」정류장 12개소가 만들어졌다.
이 도로의 세력권인 노선 양쪽 15㎞ 이내의 총면적 26만1천h에는 6만2천6백 20가구가 살고 있으며 총 경작면적 7만 3천 정보에서 18만9천t의 농작물이 생산되는데 이 도로 개통으로 농산물의 부가가치는 연평균 3.7%에서 6.7%로 배가될 전망이다.
이 도로에 대한 IDA 용역 면의 경제성 평가에 따르면 ▲농산물 증산과 함께 이 도로의 이용도가 급증하여 연간 20%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며 ▲75년까지 화물차 및「버스」의 증가율은 15%, 승용차는 17%가 증가되고 ▲곡물류는 7% 증산에서 9%, 과일과 야채류는 10∼15%, 감자는 18%의 증산이 기대되며 ▲연간 2%의 농경지 확장이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장 왕래가 용이하여 낙농품·과일·소채류 생산활동이 활발해지며 ▲농산물 생산자재의 공급이 원활하고 판매망도 현저히 확장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생산성을 고려, 이 도로상에는 평균 6백m마다 1개꼴로 1백 69개소의 농로가 설치되어 경부고속도로의 1㎞, 호남고속도로의 8백m보다 훨씬 편리하게 돼 있다.
이 도로는 여주 이천 벌의 곡창과 강원도의 임산 및 광산물, 그리고 동해안의 수산물 수송 통로 역할을 하게 되며 이에 따라 원주·원성은 지금까지의 소비도시에서 생산지역으로 바뀌어질 예정이며 고등소채 재배를 위한「비닐·하우스」와 공장유치 계획 등이 부산스럽다.
개통 후 1개월 동안은 무료이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대전∼전주간과 더불어 유료화 될 예정인데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등판차선과 비상주차대가 각 4개소씩 설치돼 있으며 4차선이 될 때까지의 추월은 대전∼전주간과 같이 곳곳에 있는「가드 라인」을 따라 가능하다. 또한 곡선 노선에는 20m, 직선 노선에는 50m 간격으로 전노선 양쪽에「델리에이터」를 설치, 야간운전의 편의를 기했다.
특히 여주 지방은 영능(세종대왕릉)과 선륵사를 잇는 남한강 강변도로를 길이 4㎞, 폭 8m로 만들어 이 일대를 관광지역으로 개발할 계획인데 이는 앞으로 완공될 원주∼강릉 간 고속도로와 이어지면 동해안 일대의 관광지대와 연결돼「레저 붐」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 도로의 개통을 계기로 주변지역의 주요 개발계획을 추려보면,
◇이천=①지붕개량 1천 1채, 불량가옥 철거 33채 ②경지정리 4백 5경보
◇여주=①영능 성역화 ②한글 종합관 건설 ③서울동물원 유치계획 ④낙농단지 25정보
◇원성군=①밤나무단지 2백58정보 ②지붕개량 2천3백33채 ③사과·딸기·포도 등 주산단지 1백26정보 조성 ④조림사업 1천6백32정보. <신영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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