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연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금년 한해동안 모두 16편의 우리 나라 영화가 제21회「베를린」영화제를 비롯한 7개 국제영화제에 참가, 2천 만원 이상의 출품 및 참가보조비를 소비했으나 실적은 신통치 않아『국제영화제가 참가에만 의의가 있느냐』하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다.
앞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는 국제영화제가 없는 것으로 보고 영화진흥조합이 25일 집계한 금년도 국제영화제 참가상황을 보면 금년에 우리 나라는「베를린」영화제,「우루과이」영화제, 국제만화영화제(프랑스),「로카르노」국제영화제,「아시아」영화제,「테헤란」아동영화제,「시체스」환상 공포영화제 등 7개 영화제에 16편이 참가, 12개 부문에서 수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영화제와 달리 견본 시적 성격을 띤 데다가 일본마저 참가하지 않은「아시아」영화제에서의 11개 부문 수상을 제외하면 남은 6개 영화제에서 고작 1개 부문 수상(시체스 영화제에서 윤여정 양이 주연여우상 수상)으로 그친 것이다.
영화진흥조합은 규정에 따라 국제영화제에 참가하는 우리 나라 영화 1편에 대해 80만원의 출품보조비를 지급하고, 대표가 참석하는 경우 참가보조비를 지급하여 금년도 총 지급액수는 2천 56만여원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영화계 일부에서는 참가에 의의를 두는 것도 좋지만 애당초 경쟁이 되지 않을 작품을 출품함으로써 부작용을 초래하느니 보다는 차라리 그 비용을 절약, 우수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편이 낫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편 국제영화제 수상자에 지급되는 포상금은 모두 2백 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밝혀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