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에의 사랑」 2백점|윤석중 회갑 기념 동요 서화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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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동요 작가 윤석중씨의 회갑 기념 동요 서화전이 국립 공보관에서 열리고 있다 (8일∼12일) .
윤씨 자신이 세운 새싹회 (작년 창설)의 기금 마련을 위한 이 서화전에는 그의 유명한 동요들을 각계의 저명 인사 90여명이 글씨를 쓰고 그림을 그린 것 1백20점과 작자의 육필에 화가의 그림을 곁들인 것 등 2백8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오래오래 살 수 있는 길은 나이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고 언제까지든지 이런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1924년 어린이잡지 「신소년」에 『봄』으로 「데뷔」한이래 60평생을 이 나라의「새싹」들을 위한 노래와 운동을 펴왔던 윤석중씨는 그 동안 20여권의 동요집에 1천여 곡을 발표하였으며 특히 전국의 국민학교에 그가 지어준 교가만 1백개가 넘고 있다.
장한 어머니 표창, 소파상 제정, 노래 보급, 우리말 이름 지어 주기, 어린이 일요 학교 등도 모두 그가 세운 새싹회의 사업들이다.
이번 전시회는 그의 이러한 애틋한 「어린이 사랑」을 저명 인사들의 손길로 다시 옮겨놓은 것.
이미 어른들까지도 낯익은 노래들이다.
박종화 유달영 김원용 박경종씨는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라는 동요 『우산』을 썼고 박두진씨는 『고향땅』, 안병욱씨는 『먼길』,「기찻길 옆 오막살이…」는 유희경씨가, 『낮에 나온 반달』은 박화성씨, 「나리 나리 개나리…」『봄나들이』는 김소운씨, 『숨바꼭질』은 신석정씨가, 「깊은 산속…옹달샘」은 김현림씨가 썼다. 『옹달샘』 노래는 복혜숙 여사가 칠보로 그림을 그려 더욱 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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