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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의 애정운세, “내 인연은 어디에”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역학(易學)에 대한 그릇된 인식 중 하나는 신의 힘을 빌어와 앞날을 예견하는 무속신앙의 한 종류라는 것이다. 그러나 역학은 주역 등 고서(古書)에서 이론적 근거를 찾고 있으며, 학문의 한 갈래로 취급된다. 조선 시대까지 관련 관직이 있었을 정도다.

물론 현대에 들어와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인식이 뒤바뀌었지만, 아직도 성행하고 있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들에게 삶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과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각(自覺)의 계기로 작용해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종류도 다양하다. 운세와 해몽, 사주, 토정비결, 궁합 등이 있다. 요새는 젊은 층의 취미와 즐길 거리로 자리 잡으면서 연애운세나 애정운세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성연 통큰운세 대표는 “사주를 보는 것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젊은 층에서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라며 “연령대는 대개 결혼적령기 전으로 높지 않기 때문에 애정운세에 관심이 많다”라고 전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애정운세를 크게 ‘인연은 만나는 시기’, ‘올해 인연이 오는 시기와 특징’, ‘내 사주를 통해 본 미래배우자’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적중되는 경우도 상당수로 운세를 본 이들이 상당히 만족해 한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직장인 A씨(여, 29)은 외모와 직업 등에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애인이 생기지 않아 고민이었다. 혼기가 차가는 딸을 보며 한숨을 내쉬는 부모님의 시선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올 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통큰운세에서 애정운세를 보게 됐다.

하반기에 평생의 인연을 만날 거라는 결과가 나와 반신반의 했었는데 지난달, 회사 내 다른 부서의 직원과 교제를 시작하게 됐다. A씨는 운세결과로 본인의 문제를 깨달은 후 개선노력을 하는 동시에 긍정적인 자세로 인연을 기다린 것이 지금의 행복한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인터넷으로 사주를 적어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최근 늘어나는 수요의 원인 중 하나다. 애정운세가 궁금하지만 직접 방문하기가 내키지 않는 이들도 집에서 간편하게 해볼 수 있다.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 대표는 “스스로 알지 못했던 본인의 모습을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전통적인 관점에서 이해하면 불필요한 선입견을 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소와 시간에 제한 없이 해볼 수 있도록 시장이 변했으니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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