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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김준성 교수

중앙일보

입력

평소 주변 환경과의 ‘관계성’을 강조해온 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김준성(사진) 교수가 국내 최초로 신개념 리조트하우스를 설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헤이리 아트밸리부터 한길 북 하우스, 아트레온, 미메시스 아트뮤지엄, YTN 미디어 센터, 그리고 최근 작업한 출판사 휴머니스트의 홍대 사옥까지 크고 작은 프로젝트를 끊임없이 이어오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이제 그는 리조트하우스의 패러다임을 보여줄 ‘더스프링’작업에도 건물과 공간, 주변환경의 ‘어우러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더스프링 건축 시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주어진 환경에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그 환경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창조하는 것이 바로 건축이다. 배치나 구조, 형태 등 논리적인 요소보다는 경험과 분위기, 장면들을 그림 그리듯 떠올리며 설계했다. 형태만 새롭게 하기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아내 건축물에 적용시키는 것, 자연과의 어울림을 꿈꿨다.”

-건축물에 생명의 개념을 부여하는 것 같다.

 “건축물은 외향적인 모습보다 어떤 관계 속에서 존재하는 지가 중요하다. 건축물도 생명체라고 생각하면 쉽다. 단순히 튀는 디자인보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지는 것이 중요하다. 리조트하우스는 더욱 더 그래야 한다. 리조트하우스는 말 그대로 매일 휴양하는 곳이다. 건물 자체가 아니라 주변의 환경과 관련된 모두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휴양 여행을 떠나는 느낌으로 말이다.”

-더스프링을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숲속에 현대적으로 표현된 ‘전통마을’이다. 상류층의 화려하고 럭셔리한 타운하우스가 아니라 우리네 전통마을을 만나는 듯한 친근한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최근 대한민국 전체가 관심을 갖고 있는 ‘힐링’의 연장선상이다. 이를테면 차를 타고 숲에 들어섰는데 그 숲속에서 현대적으로 다시 태어난 전통마을을 만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유형별로 재미난 공간을 꼽는다면.

 “테라스형 안의 공용 공간은 단순한 계단이 아니라 마을의 일부처럼 보이도록 설계했다. 2층 단독형은 지형을 살린 경사로를 활용해 건물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이색적인 느낌을 줬다. 자연을 옆에 끼고 있는 느낌이 아니라 자연에 속한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글=장찬우 기자 gloc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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