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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니 교수, 현오석 부총리 면담 "양적완화 축소, 한국에 긍정적 효과 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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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오른쪽)가 4일 현오석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닥터 둠(Doom)’이란 별명으로 잘 알려진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가 4일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가 한국 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 ”이라고 밝혔다. QE 축소는 미국 경제의 회복을 의미하므로 이는 결국 대미 교역 규모가 큰 한국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루비니 교수는 이날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한국이 정부부채와 재정수지 측면에서 재정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시의 적절해 한국 경제 회복에 기여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미국으로의 자본 재유입과 달러화 강세도 한국 수출에는 긍정 요인이 될 것이라고 봤다.

 중국과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제한적인 평가를 내렸다. 루비니 교수는 “앞으로 중국 경제는 경착륙과 연착륙의 중간인 6~7%대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과도한 고정자본을 투자해 왔는데, 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하면서 내린 결론이다.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일본의 과감한 금융완화와 재정지출 확대에 대해서는 “경기 대응은 대체로 효과적이었으나 국가 채무가 과다한 상황에서 구조개혁을 통한 잠재성장률 제고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현오석 부총리는 “고령화에 따른 재정부담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복지 전달 체계 개편과 정년 연장, 일을 통한 복지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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