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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에 또 염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워싱턴·포스트=본사특약】『대통령각하, 알고 계십니까? 당신의 보좌관과 어떤 특별한 여성과의 은밀한 관계를?』
잡지표지의 표제치고는 좀 지나친 표현이다. 실버·스크린이라는 스캔들잡지의 최신호의 커버·스토리이다.
문제의 여성은 『미성년자 절대 입장불가』의 덴마크 에로영화의 주연을 지낸 주인공 주디·브라운양(27). 더욱이 이 영화는 2년 전 미국에 수입되었을 적에 짧은 기간이긴 했지만 미국정부가 몰수한 일까지 있는 영화였던 것.
브라운양은 미스·미주리 대학에 뽑힌 경력까지 있는 이탈리아출신의 글래머이다.
이 기사를 대서 특필한 잡지가 서점에 나타난 사실을 들은 키신저 박사는 태연한 태도로 『그 여자는 선전 광이란 말이야. 나는 그 여자가 나온 영화도 본 적이 없고 직접 만나보기는 단 세 번뿐이었어.』
한편 브라운양은 『그 사람(키신저)은 다른 여자 배우들과는 사진을 찍으면서, 저와의 관계는 언제나 숨기고 있어요. 이젠 싫어졌기 때문에 분명히 말해두지만요』하며 잡지에 난 사실에 대해 변명하고있다.
알려진 이야기를 종합하면 두 사람은 상당히 빈번히 만나고 있고, 그녀는 샌클러멘티나 팜스프링즈로 키신저 보좌관을 찾아가서, 할리우드의 고급식당에서 식사도 한 모양이다. 키신저 박사의 말에 의하면 마지막 데이트는 할리우드의 어느 고급식당.
날짜는 키신저의 북평방문 직후인 닉슨 중공방문 발표전날인 7윌 14일 밤. 『여자들은 으레 자신의 선전을 위해서 나를 이용하는 모양인데 그렇게되면 나와의 관계는 소멸되는 것이 나의 주의야.』비밀의 한량다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하긴 키신저 박사의 염문은 이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수주일전 어느 희극배우 주최의 파티가 열렸을 때, 여기서도 키신저 박사는 어느 글래머·걸에게 소개되었다. 어깨까지 늘어뜨린 긴 머리에 유혹적인 푸른 눈이 그를 사로잡은 모양. 이 여자는 준·윌킨슨양.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지의 애독자들과는 친숙한 모델이다. 그후 키신저 박사는 그녀를 식사에 한번 초대했으나 두 번째 데이트는 아직 실현되지는 못한 모양이다. 상대 세계외교계를 휩쓰는 키신저 박사는 브라운 양 이전에도 할리우드의 미녀 질·존 말로·토머스 등과 밀회하는 장면이 짓궂은 사진기자들의 렌즈에 잡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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