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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준비위 월말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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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민주당의 10·30 재·보선 패배 후 무소속 안철수(사진) 의원의 신당 창당 작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안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관계자는 3일 “11월 중에 창당을 준비하는 조직이 생길 것”이라며 “안 의원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언하진 않았지만 ‘내일’ 안에서는 이달 중에 창당 선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미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이들을 영입해 ‘내일’의 실행위원으로 위촉하고 있다. 경기·인천·충청·전북·부산·경남·제주에서는 기초의원에 나설 이들을 중심으로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안 의원은 창당 선언 전까지 전국에서 1500명의 실행위원을 영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내일’은 자문을 맡은 전문가 그룹인 기획위원, 정무업무를 맡은 운영위원, 직접 지방선거에 출마할 실행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의 재·보선 참패는 안 의원의 독자세력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우선 안철수 테마주가 급상승하고 있다. 안 의원의 측근인 송호창(무소속) 의원은 지난 1일 “기존에 실패한 당들이 했던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자 신중하게 정책과 비전을 먼저 만들고 있다”며 “헌신을 통해 비전을 현실화할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권노갑·정대철·김덕룡 전 의원 등 여야의 중진·원로가 중심이 돼 발족하는 ‘국민행동’과 안 의원이 연대할 거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창당준비위 발족에 대해선 정해진 것이 없지만, 신당 당헌·강령의 기초가 될 국가 비전은 거의 완성 단계 ”라고 말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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