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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석채 KT 회장 사의 표명…직원들에게 "임직원 고통 받아 안타까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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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된 KT의 이석채(68) 회장이 3일 이사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검찰수사 등으로 임직원들이 고통을 받게 돼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회장은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퇴하겠다는 뜻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메일에는 “솔로몬 왕 앞의 어머니 심정으로 결단을 내렸다.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 처리하고 후임 CEO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제기된)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본인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하겠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혐의는 크게 네 가지다. ▶KT 소유 부동산 39곳을 매각하면서 감정가 대비 75% 가격에 팔아 회사에 손해를 입힌 의혹 ▶이들 매각 건물에 장기 계약을 맺어 입주한 뒤 고액의 임차료를 지급한 점 ▶적자가 명백한 서울지하철 5~8호선 광고사업(SMART몰 사업)을 인수해 손실을 끼친 점 ▶친척인 유종하 전 외무부 장관이 설립하거나 투자한 회사를 계열사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손해를 보게 한 것 등이다.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출장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거센 쓰나미를 어찌 피할 수 있겠냐”며 청와대의 사퇴 압박과 검찰 수사 등에 따른 사의 표명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2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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