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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여름과 연기 그리고 바람』개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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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중앙일보 창간 6주·동양방송개국 7주를 기념하기 위한 극단 「동양」의 제2회 공연 「테네시·윌리엄즈」작 『여름과 연기, 그리고 바람』(전2부)이 19일 국립극장무대에서 성황리에 그 첫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엇보다 「알마」역의 여운계양이 열연을 해냈다. TV 「드라머」에서 주로 「할머니」역을 많이 하고 있는 그는 이 연극에서는 성숙기의 여인역을 맡았는데 무대를 혼자 이끌다시피 하는 5백50마디의 대사를 완전히 소화해 냄으로서 「베테랑」급 연기자임을 다시 과시했다.
두 주인공의 어린 시절 얘기인 「프롤로그」에는 「알마」역에 이지연양, 「존」역에 김용련 군이 각각 맡아 인기를 끌었다. 이 양은 이미 동양 TV의 『청춘극장』에서 「허운옥」의 아역을 맡아 깜찍한 연기를 보여 주었고 또 김군은 『우리누나 최고」등 어린이극장을 통해 이름이 난 아역 배우.
박영희 역·전세권 연출로 한국초연인 이번 공연은 장종선씨의 미술로 「윌리엄즈」의 시적 아름다움이 넘치는 무대를 되살렸다. 이 작품의 「심벌」로서 무대 중앙에 자리잡은 영혼을 상징하는 천사상은 동양TV 미술부가 심혈을 기울여 「스트로포」로 섬세하게 조각, 완전한 동상의 질감을 살렸다.
또 이번 공연에는 동양TV의 「에펙트·머쉰」을 동원, 무대 뒤의 「호리전트」에 연극에서는 처음으로 아름다운 하늘의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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