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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서 이무임소만 홍역 치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평화시장과 남대문통일시장 상인들의 중과세에 항의한 철시소동은 2일 공화당 당무회의에서 크게 논란.
이병희 정무담당 무임소장관은 『세무서원이 세금을 빨리 거두기 위해 국회에서 세법개정안이 통과되면 세금이 오를 터이니 빨리 내는 것이 좋다는 식으로 얘기를 잘못한 것이 파문을 일으켜 이런 사태에까지 이른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해 당무위원들은 『사태를 그처럼 피상적으로 보면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다』라고 공박하고 『조세저항이 더 파급될 우려가 있으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이라』고 촉구.
『내년예산의 조세부담이 과중하다』 『「인플레」문제도 심각하니 근본대책을 강구하라』 『사태를 호도 해온 태도에 맹성을 촉구한다』는 강경한 발언이 쏟아져 나오자 백남억 당의장은 의원총회를 소집하여 심각한 사태해결을 위한 중지를 모으도록 원내총무에게 지시했다.
윤주영 문공장관은 1일 동구공산권과의 교역추진에 관해 『국제관계에 있어선 영원한 적이나 우방이 없고 영원한 국가이익 밖에 없다는 관점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정부중요시책을 대변하러 나온 TV대담에서 윤 장관은 『외교의 폭을 넓히는 거나 남북적십자회담도 우리가 그만한 능력과 자신을 갖추었기 때문에 가능하게된 것』이라고. 그는 최근의 사법파동·대학자주선언·광주단지사건 등에 대해서도 『성장과정에서 나타난 진통』이라면서 『총리를 비롯한 「타스크·포스」가 기동성 있게 대책을 강구하고있는 만큼 그리 걱정할 것은 못된다』고 모든 사태를 낙관적으로 설명.
박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것으로 보고 김홍일 당수의 국회기조연설을 계획했던 신민당은 총리가 대독함에 따라 김 당수는 국정전반에 관한 질문의 1번 타자로 나서 대표질문을 하기로 했다.
신민당은 기조적 대표질문을 준비하기 위해 김 대표, 윤제술 정무회의 부의장, 김재광 원내총무, 박병배 정책심의회의장, 이택돈 정책연구실장, 김수한 대변인이 1일 저녁 세종「호텔」에 모여 당수의 격에 맞는 굵직한 문제를 추렸는데 「질문」의 형식이기 때문에 질문서를 낭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편 1일의 원내대책위에서는 공군특수범 난동사건의 인책범위를 두고 『내각 총 사퇴가 아니라도 김종필 총리를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현실적인 투쟁방법이 아니라 해서 오치성 내무에만 공격을 집중키로 낙착.
신임 유재흥 국방장관이 전용차 「캐딜랙」70을 공매 처분토록 하고 국산 「뉴 크라운」으로 바꾸는 바람에 국방부와 3군의 수뇌들은 국산 차로 바꾸기에 법석들.
부임 초에 경제적인 군대운영을 내세웠던 유 장관은 또 한남동 장관공관의 유치인원도 9명에서 2명으로 줄였는데 장관이 차 바꾸기에 앞장서자 유근창 국방차관도 전용차 「시볼레」 68을 「크라운」으로 바꾸고 합참의장·차관보들도 외국제 승용차를 국산차량으로 바꾸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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