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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금파리의 무덤 서기원작 문학진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중앙일보는 그 동안 절찬 속에 연재해온 강신재 작『사랑의 묘약』을 20일로 끝맺고 21일부터는「4작가 전작중편」첫 주자인 서기원씨의『사금파리의 무덤』을 연재합니다.『김옥균』『암사 지도』등 중후한 장·단편을 발표, 문단에서 확고한 위치를 굳히고 있는 중견 서기원씨가 오랫동안 구상, 심혈을 기울여 깎고 다듬은 이 작품은「매너리즘」에 빠진 신문소설의 새로운 활로를 열어줄 것입니다.
삽화는 유려하면서도 감각적인「터치」로 이미 본지독자들과 친숙한 문학진 화백이 맡습니다.
「전작중편연재」에 참여하는 작가는 서기원씨를 비롯, 최인훈 박순녀 최인호 제씨입니다.

<타인을 통해 자기 미를 찾은 자기에 얽힌 부끄러운 역사>

<작자의 말>
사금파리는 사기그릇의 파편이다. 고려청자나 이조백자는 지금고미술 혹은 골동품으로 취급당하고 있으나 우리 민족의 감수성이 가장 순수하게 표현된 생활 미의 진 솔이었다.
후자는 특히 그렇다. 한국사람들은 이조그릇에 미쳐버린 일인을 통해서 우리자신의 값어치와 아름다움을 배웠다. 타인의 추를 통해 자기의 미를 찾았다. 실상 대단히 부끄러운 얘기다. 그 부끄러움이 오늘날까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는 이들에 얽힌 얘기를 써볼까 한다.

<특수한「테마」에 흥미>

<화가의 말>
중앙일보와는 두 번째 맺는 인연이다. 작가 서씨는 우리 나라 도자기에 얽힌 일화, 특히 그것이 도굴되고 해외로 유출되는 쓰라린 얘기를 엮겠다고 한다.
역시 특수한 세계의「테마」여서 매우 궁금하고 흥미로운데, 다만 삽화를 그리는데는 적잖은 공부가 앞서야할 것 같다.

<중앙일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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