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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체육부에 인사여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국영기업체의 인사바람이 한전체육부의 존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 14일 이 사진들로 구성된 체육관리위원회를 소집, 4명의 체육부 간부와 선수의 사표를 수리키로 함으로써 직장체육진흥에 막대한 지장을 주게되었다.
체육관리위원회는 이날 김계현 야구감독, 김인수 배구감독, 이창훈 육상감독, 김차환 육상선수 등 노조비 회원들의 사표를 수리키로 하는 한편 체육부예산을 내년부터 금년도 예산의 절반으로 줄이고 다른 선수들에 대한 촉탁발령 방안도 검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당국은 경영합리화의 일환으로 체육부간부 및 선수에 대한 인사와 예산절감 등을 꾀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국내 실업 「팀」 가운데 가장 전통이 오래된 한전체육부의 존립자체를 위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밖에 없다.
현재 한전체육부는 구력이 25년인 배구를 비롯, 축구· 야구·육상 등 4개부로 구성, 64명의 임원 및 선수에 그 동안 배구의 손영완·김인수, 육상의 김봉내·이명정 등 많은 국가 대표급 선수를 배출해왔다.
특히 이번 사표수리의 대상자 가운데 육상의 김차환은 69년 「홍콩」국제 「마라톤」대회에서 우승, 이에 대한 보장으로 계장급으로 승진된 것인데 이승진이 감원대상자에 오르게 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한전당국은 체육부 간부의 사퇴문제에 언급, 보직 없는 간부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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