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교포 손치규씨 부산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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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일제 때 징용에 끌려가 소련「사할린」에서27년 동안 억류 생활을 하며 고국을 그리던 손치규씨(70)가 10일 상오9시 부관「페리」편으로 부산에 도착, 그리던 고국 품에 안겼다.
일본「아우모리」에 사는 장남 손정웅씨(47)의 부축을 받으며 부두에 내려선 손씨는「이제 죽어도 원이 없다』고 고국에 돌아온 소감 제1성을 밝히고 목매어 그리던 아내 장소아 노파(68·시대 동구 초량6동140)와 광주에서 손자10명을 데리고 마중 나온 큰딸 손종림 여인(40)과 작은 딸 손화자 여인 등에 둘러싸여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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