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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동부 동해남부 폭풍권내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9호 태풍 「올리브」가 5일 상오6시 현재 일본 구주남쪽 마아도 서쪽 약50㎞지점(북위31도7분 .동경130도1분)에서 시속22㎞로 북북동진, 대한해협을 통과하리라 보고 중앙 관상대는 이날상오(10)시 남해동부와 동해남부 해상에 태풍경보를, 동해중부와 남해서부 및 경남 내륙지방에 태풍주의보, 영동지방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표했다. 「올리브」호가 북상함에 따라 대한항공은 이날 대구·광주. 군산 선을 제외한 모든 국내항공선 운항을 중지했으며 치안국은 전국경찰에 특별 경계령을 내리고 제주·부산 등 남해안지역의 모든 수영장을 폐쇄하고 해수욕장의 「캠프」를 일제히 철수시켰다. 「올리브」호 태풍은 중심기압 9백40 「밀리바」, 최대풍속 45m인 B급 태풍으로 중심으로부터 반경 1백50㎞내에서는 초속 25m이상의 폭풍우를, 반경3백㎞이내에서는 초속 15m이상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데 5일 안에 계속 북북동진, 6일에는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는 「올리브」호 태풍의 외곽지대 에 들어있기 때문에 남해해상은 풍속14m∼17m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중앙 관상대는 내다보았다.
치안국은 이날 남해안에 대해 ①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전 해수욕장을 폐쇄하고 ②해일에 대비, 위험한 가건물을 모두 철거하며 각종선박의 안전조치와 어선의 출어를 통제하고 ④각 연안지역 경찰에 대해 비상 근무토록 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국내선 중 부산·울산·포항·속초·강릉·제주·삼척 등지는 태풍경보 때문에 김포「터미널」에서 한대도 뜨지 못했으며 이 지역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역시 뜨지 못했다.
지루한 장마가 걷혀 비행기로 휴가를 즐기러 공항에 나갔던 5백여 「바캉스」족들은 「운행취소」안내방송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대한항공은 태풍이 통과한 후에야 정상운항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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