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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팍」사회·문화센터|서울서 민속예술 작품 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아스팍」(「아시아」태평양지역 각료이사회) 사회·문화「센터」는 72년 봄 서울 현대미술관에서 회원국 민속예술작품 전시회를 갖는다. 동「센터」는 또 금년부터 착수한 4개년 교육「프로그램」으로 회원국의 교과서를 분석, 상호간 오해의 요인이 될 내용을 고쳐나가고 있으며, 전통문화보존을 위한 「세미나」등과 문학작품의 번역, 「필름·쇼」,학자·언론인의 교환을 확장, 추진하고 있다.
중공을 둘러싼 최근의 「아시아」정보전개는 「아스팍」과 같은 지역 협력체제에 새로운 구심력의 필요를 증대시키고 있는데 사회·문화「센터」사무국장 민병기씨는 이 같은 비 군사·비정치적 활동만이 그 체제 성장의 첩경이라고 말했다.
「오스트레일리아」·자유중국·일본·한국·「필리핀」·「말레이지아」·「타이」·월남·「뉴질랜드」등 9개 회원국으로 .구성된「아스팍」은 각료회의의 실행기구로 사회·문화「센터」(서울) ,식량·비료기구(대북), 경협「센터」(「방콕」), 과학기술등록「센터」(「캔버라」)등과 앞으로 일본에 해양조사「센터」「필리핀」에 식량가공「센터」등이 설치되어 「정치」를 초월한 협동체제로 그 기반을 굳혀가고 있다. 특히 사회·문화「센터」는 한국이 「아스팍」의 산파역을 했을 뿐 아니라 최초의 실행기구였다는 점에서 그 활동이 회원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민 사무국장은 『정치관계는 달라져가도 사회·문화적 공통요인은 점점 많아져가고 있다. 서구문화와는 달리, 「아시아」국가간에는 문화면의 동질관과 지역적 공통성이 있다. 그러면서도 또한 고유문화의 전통이 있다. 이 고유문학의 전통을 살리면서 그 밑바탕에 흐르는 공통성을 키워 나갈 때 지역협력기구로서의 특수한 사명은 스스로 성취될 것』이라고 앞으로의 사회·문화「센터」활동을 말한다. 비군사적·비정치적인 공통요인으로 협조의 기반을 튼튼히 해놓으면 아무리 군사·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려도 협조체제는 깨뜨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사회·문화「센터」는 후진 사회의 부녀자의 사회참여 및 노동문제에 관한 의견교환, 대학과 연구소에서 이루어지는 사회과학연구 현황의 정보교환, 「세미나」와 「심포지엄」, 예술 및 민속활동과 연극 등을 통한 고유문화의 상호이해를 계획하고 있다. 회원국 대사들로 구성되는 이사회의 만장일치 동의로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이들 회원국이 중공문제 등 「아시아」의 정치정세에 각기 다른 입장을 취하고있는 이때 비정치적 활동을 통해 얼마만큼 지역협력체제를 결속시켜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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