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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맞아 아동영화 「러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전 세계적으로 어린이용 영화가 퇴조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에선 최근 방학기를 맞아 아동용 영화가 한꺼번에 4, 5편이나 개봉돼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월트·디즈니」사가 활발하게 어린이용 영화를 제작하여 어린이들의 영화갈증을 얼마큼 해소시켜 주었으나 「디즈니」사가 기울어져가고 다른 제작사들이 어린이용 영화를 금기로 따돌림으로써 어린이용 영화는 차차 영화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한꺼번에 밀려들어온(한편은 국내에서 제작된 만화영화 『번개』『아텀』)어린이용 외화들은 각국에서 어린이용 영화의 새로운 활로로 높이 평가되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X-「레이티드·필름」(미성년자 관람 불가)에 정면 도전한 이 영화들 가운데 본격 「뮤지컬」인 『올리버』나 『「마타손」의 「리틀·엔젤」』은 반드시 아동용 영화라고 못박을 수 없겠지만, 최근 영국에서 제작된 「포터」부인의 사랑』은 「월트·디즈니」이후 전혀 새로운 「스타일」의 아동용 영화로서 전세계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미 한국에서도 공연한바 있는 영국의 「로열·발레」단이 19세기 영국의 규수작가 「베어트릭스·포터」부인의 동물이야기에 근거를 두고 동물로 분장, 환상적인 춤과 연기로 얘기를 엮어 가는 이 영화는 미국에서 대대적으로 「히트」, 퇴조의 아동 영화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들 아동영화의 승패는 국내 아동영화 제작에도 꽤 큰 영향을 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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